경기남부경찰선교 설교
은혜에 빚진 자.
오늘 본문의 고백을 한 사람은 잘 아시듯이 바울사도입니다.
성경을 가장 많이 쓰기도 했고, 기독교의 선교에 가장 큰 역할을 감당한 사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그의 삶은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예수님을 믿는 자들, 교회를 핍박한 사람이었죠.
그러던 중에 여전히 교인들을 잡아서 옥에 가둘 목적으로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일상의 한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사건은 그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몰랐던 것은 아닌데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단의 괴수로 알고 있던 예수님이 진정으로 자신들이 그토록 찾고 구하고 사랑하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 것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입고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것을 ‘은혜’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 메시야를 핍박하던 죄인 중에 괴수였습니다.
무시한 것을 넘어서 열심히 핍박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마음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계획도 알지 못했고 믿지 않았으니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한 그 일이
오히려 그리스도를 핍박하는 일이 된 것입니다.
그 영적무지에서 벗어나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하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자신도 영원히 지옥백성될 수 있었는데 구원받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의 사도로 그것도 이방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을 증거하는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아
인생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살게 하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자신은 은혜에 빚진 자라고 고백합니다.
빚지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갚아야될 의무가 생기죠.
일반적으로 그 경우가 그 사람에게 빚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내가 친구에게 돈을 빌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회장님이 나에게 돈을 주면서 그 친구에게 돈을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그 친구에게 빚진 자가 됩니다. 주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보통 2번째 의미에서 빚진 자입니다.
직접적으로 빚진 것은 아닌데, 주님께서 복음을 맡기셨습니다.
우리의 삶의 어떤 변화..
요즘에 저는 제 삶에 변화가 다시 일어나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어요.
나를 사랑하고,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에 관심이 있고, 그 변화를 일으킬 분도 주님뿐이라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오늘 이 사역이 어떤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경찰선교에 들어오게 된 중요한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일반의 모든 목사들과 비슷하게 경찰서에 오는 것이 두렵습니다.
경찰선교 하시는 목사들의 간증을 들어봐도 대부분은 그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경찰서만 봐도 두렵다고, 죄를 안 지어도 두려워요.
저도 그랬는데,
제 고향이 목포입니다.
어머니가 치매초기증상이 있으십니다.
목포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집에가면 항상 밖에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영암에 현대호텔에 전망도 좋은 카페가 있어서
거기를 모시고 갔습니다.
바다 전망을 보고 내려오는데
표지판에 해남 땅끝마을이라고 써있는 거에요.
목포에 살면서 땅끝마을 한 번 못가봐서,
어머니와 같이 바로 가기로 결정하고 내려갔습니다.
한 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가보니, 바닷가 앞쪽에 ‘땅끝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고 그곳이 땅끝인가 봅니다.
어머니와 온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화장실이 가신다고 하셔서
공중화장실에 들어가셨고, 저는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시는거에요.
한 20분이 넘어서 안에 들어가보고, 주변을 찾는데
어머니가 안계시는 겁니다.
어머니를 잃어버렸어요.
아 그 때부터 정신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앞에는 부두니까 바다가 있는데 제가 그 앞에서 계속 있었는데도 다른데 찾다가 어머니가 오셨나 싶어서,
그 앞바다에 혹시 빠지지 않았을까 하고
계속 그 바다를 찾기도하고,
여기 저기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아~! 정말 만약에 잘못되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떻하나 그 죄책감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종신고는 24시간이 지나야 받아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길을 잃으시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은 바로 받아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경찰에 연락하니 바로 출동을 해주셨던 것같습니다.
20분정도 지나니까, 어머니 사진을 요구해서
땅끝전망대에서 찍었던 바로 좀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30분에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차로 모셔 오셨어요.
마치 파출소에서 출동해서 오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정신없이 도로가를 걸어가고 있어서
혹시 저분인가해서 사진을 요구했고
확인해보니 맞아서 모셔왔다는 거에요
얼마나 감사한지.
정말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정말 죽었다가 살아난 것같애요
뭐라도 사례라도 하고 싶었는데
다 거절하시고 괜찮다고 그렇게 경찰분들은
맡은 바 일을 하셨다고 가셨는데
저나 저희 아버지나 저희 가족들은 정말
지옥을 한 번 갔다 온 것같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일이 있고나서,
그 다음해에 하나님께서 저를 경찰선교로 부르셨습니다.
최석우목사님께서 이미 경찰복음화협의회 사역을 하고 계셨지만
저는 그 사역을 도저히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서 가는 것도 두려운데 경찰분들의 마음과 상황을 어떻게 파악해서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너무 막막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열어주시고
경찰선교로 부르신 것입니다.
생각해보니까,
아, 제가 경찰분들에게 너무 큰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 때 경찰분들이 어머니를 찾아주시지 않았으면
저는 정말 제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었을 것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에게도 정말 얼마나 큰 일입니까?
저희 교회도 마찬가지죠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것같은데 교회를 온전히 섬길 수 있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제가 경찰에게 너무 큰 은혜에 빚진 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은혜를 잊고 있다가, 단순히 감사하고만 있다가
주님께서 저를 경찰선교로 부르시면서, 그 은혜에 빚진 자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실 때,
서로 은혜를 빚지게 하시는 일들이 있는 것같습니다.
단순히 표지판을 보고 땅끝마을 한번 가볼까 했다가
그곳에서 어머니를 잃었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되찾으면서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그 간절하고 애끓고 불붙는 심정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영혼을 못 찾으면 내가 죽을 지경입니다.
다른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 영혼을 찾지 못하면 내게 임할 화가 더 무서운 것이죠.
그 은혜에 빚지게 하셔서
저의 삶에 경찰선교라는 귀한 사역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목회자도 그렇고 경찰도 시민들에게 구원자의 역할을 하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경찰의 도움으로 얼마나 많은 위험에서 구원을 받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런 은혜들을 서로 빚지게 되면서 또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하는 의무감을 기쁨으로 갖게 되고
사회가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 은혜을 빚지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더 성숙시키시고 더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변곡점이 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경찰에게 빚진 자가 되어서 경목으로 섬기게 되었는데
또 저도 은혜를 잘 베풀어서 경찰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삶의 중요한 변화와 성숙의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되길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