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하나님의 신비한 인도하심, 새롭게 시작되는 믿음의 모험

2026년 7월 12일 · 김지혜


하나님의 신비한 인도하심, 그리고 시작된 믿음의 모험

그렇게 우리는 지금의 이 교회로 오게 되었다.

그때가 아마 노아(다섯째)가 태어날 무렵이었던 것 같다. 만삭의 몸으로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할 때쯤이었기에, 이 모든 상황은 전해들었다. 

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신비하고 놀랍기만 했다. 그때만 해도 그저 '당분간 예배할 장소가 생겨서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 교회를 가본 남편이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건물을 인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 아닌가? 그 건물은 무려 13억이 넘는 건물이었다.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기도를 한번 해봐요."

남편이 나와 민지에게 기도를 해보라고 했다.  마음 한구석에 좋은 감동이 들었지만, '인수' 쪽으로는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지금 거기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곳 목사님을 축복하며 흘려보내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처지와 상황을 먼저 바라보며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었기에, 온전한 감동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민지의 감동은 나와 달랐다. 그곳을 인수하면 좋겠다는 쪽으로 마음의 감동을 받는 게 아닌가?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다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기도를 할수록 마음이 좋게 흘러가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 큰 부담을 짊어지는 것이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당장 계약금은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길을 여시는 하나님

나의 불안한 마음과는 별개로, 하나님의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하루는 두 목사님이 함께 식사하시는 중에 성령의 감동으로 서로 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 온전히 연합하는 마음이 되어 우리 교회가 건물을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되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전 주인인 C 목사님은 우리에게 잔금을 늦게 받아도, 혹은 심지어 못 받아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품고 건물을 넘기셨다고 한다.

결정이 되었으니 이제 계약금을 치러야 했다. '이 계약금은 대체 어디서 구하나' 고심하던 차에, 하나님이 왜 그전에 사택을 구하며 40평대 집을 얻으라고 하셨는지에 대한 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결국 그 계약금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과, 교회가 건축을 위해 모아두고 있던 재정에서 해결되었다. 

 

하나님은 이 일을 미리 앞두시고,  더 많은 재정을 보증금으로 묶어두게 하시려고 처음부터 교회에서  사택을 구하려고 할때 40평대 집으로 구하라고 감동을 주신 것이었다. (왜 40평대 집을 구하라고 남편에게 감동을 주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이때 얻게 되었다. 난 그때까지 하나님이 왜 40평대 집을 구하라는 감동을 주셨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이 교회 건축을 위한 계약금으로 쓰이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편으론 정들었던 이 집에 대한 미련도 자연스럽게 접히게 되었다. 하필 근처에 이단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진 후부터 내가 계속해서 이상하고 뒤숭숭한 꿈을 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미련 없이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교회 근처로 이사할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다.

 

새로운 사명, 그리고 소름 돋는 하나님의 타이밍

두 목사님이 원래 계획하셨던 인수 진행 방향은 이러했다.

우리가 계약금을 치르면 명의를 우리 목사님이나 교회로 먼저 넘기고, 그것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잔금을 어느 정도 갚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원래 C 목사님이 운영하시던 학원을 우리에게 넘겨주셔서 그 학원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C 목사님이 학원을 운영하시면서 내가 밑에서 운영을 배우고, 나중에는 궁극적으로 내가 원장으로 인수하는 그림이었다. 당시 C 목사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학원 운영까지 모두 내려놓으시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세종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미 이야기는 그렇게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남편에게 이 소식을 전달받고 기도를 시작하는데, 마음에 강력한 기름부으심이 확 임했다. 학원 일이 나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사명처럼 무겁고도 거룩하게 여겨졌다. 원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여러 번 해왔었기에, 다행히 학원 일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C 목사님이 담당하시던 논술 수업을 내가 이어받고, 나머지는 기존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시다가 차차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었다. 우리 교회에는 나 외에도 학원 일을 경험했던 청년들이 몇 명 있었기에, 동역자들과 함께하면 학원 운영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원장직 역시 C 목사님이 맡아주시다가 천천히 넘겨받을 생각이었다. 게다가 나는 이제 막 갓난아기를 키우는 상황이니 '일이 뭐 그렇게 빨리 진행되겠어?' 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하나님의 계획과 내 생각은 너무나 달랐다.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갑자기 학원에 계시던 영어 선생님이 일을 그만두시게 되면서, 급하게 영어 수업을 대체할 선생님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졸지에 내가 영어 선생님이 되어야만 했다. 그것도 아주 급하게, 당장 말이다.

결국 아이를 낳은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몸으로, 서둘러 짐을 싸서 다시 화성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급하게 이사 간 집이 원래 처음 화성에 올라올 때 남편이 그토록 말했던 40평대 아파트, 바로 '신창 2차 아파트'였다는 점이다. 돌고 돌아 결국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그 장소로 정확하게 인도함을 받은 것이다.

 

내가 영어 선생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나는 하나님이 왜 그렇게 임신기간동안 영어공부를 시키셨는지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나중에 선교나가나?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하나님을 이 일에 대해 미리 아시고 나를 준비시키셨던 것이었다. 

 

하나님은 정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