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J의 어머니와의 만남

2025년 3월 19일 · 김지혜


J의 어머니와의 만남

 

  이 일은 내가 결혼을 준비할 때 있었던 일이다. 내게는 J라는 후배가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같은 기숙사 방을 쓰며 처음 만난 동생이었다.

 J는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매우 똑똑하고 의지가 강한 친구였다. 그러나 가난하고 불화가 많은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감정적으로는 많이 메말라 있었다.

 늘 살을 뺀다고 소식을 하고, 돈도 극도로 아껴 썼다. 어떻게 보면 작은 로봇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는 J가 밥을 거르는 게 안쓰러워 종종 밥을 사주거나 억지로라도 먹이곤 했다. 처음에는 나의 이런 관심이 귀찮은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J는 점점 마음을 열었고, 삶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는 J에게 예수님을 전했고, IVF로 인도했다.

 J는 IVF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독특한 구미식 사투리를 썼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 선배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이 아끼고 모은 돈을 선교여행에 수십만 원씩 헌금할 정도로 넉넉한 사람이 되었다.

 

 성실한 성격이었던 J는 주님을 만난 후, 날마다 대학병원 지하 2층 기도실을 찾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기도실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가정의 회복이었다.

 당시 J의 부모님은 이미 이혼한 상태였고, 이혼 후 두 분의 삶은 많이 망가져 있었다.

 

 그러던 몇 년 후, 내가 남편과 결혼하기 몇 달 전 쯤,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J의 어머니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성령 세례까지 받았다는 것이었다. J가 오랫동안 기도해온 것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이 소식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J를 통해 들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주님을 믿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즈음 J의 어머니께서 한 번 J를 찾아오셨고, 나와 남편을 보고 싶어 하셨다.(J에게 나에 대해 종종 들으셨던 거 같았다.) 그리고 우리를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하시며 갑자기 남편에 대해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것이 예언인지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예언을 해주신 것이었다.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전도사님에게 동류보다 뛰어나게 하시는 은혜를 주셨고, 앞으로 조용기 목사님의 뒤를 잇는 사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남편은 조용기 목사님을 깊이 존경하며 성령 사역에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말씀은 우리에게 사역에 대한 큰 소망을 심어주었다.

 

  또한, J의 어머니는 내게 한 가지 권고를 해주셨다.

“남편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 같아도 끝까지 믿어주고 함께 가 주세요. 나는 경제적으로 남편보다 똑똑하다는 이유로 늘 남편을 가르치려 했어요. 잘못하면 지적하고, 방향을 정해주려 했죠. 하지만 그럴수록 남편은 더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요. 남자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해요. 아내가 끝까지 믿어주고, 실수의 결과도 함께 경험할 때 더 지혜로워지고 신중해집니다.”

 

 

 

 그날의 예언과 권고는 결혼 생활 내내 내 마음에 깊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