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중등부사역과 중보기도팀

2025년 4월 1일 · 김지혜


 남편이 W교회에서 처음 맡은 사역은 중등부 교육전도사였다. 일반적으로 교육전도사는 주말에만 사역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편은 수요일과 금요일 예배까지 빠짐없이 참석했고, 주말에는 예배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양육하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방학이 되면 아예 매일 교회에 나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중등부 아이들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났다. 처음에는 말씀에 무관심하고 하나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점차 성령님을 사모하고, 전도를 하며,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교회의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예배에도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역에서 문제아로 유명했던 한 아이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그 아이가 친구들을 전도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 몇몇은 기도하는 중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는 영적인 체험을 하며 전도자로 변화되었다. 쉬는 시간마다 전도지를 들고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영이 열려 예언의 은사를 받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아이들의 빠른 변화를 보며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렇게 빨리 반응한다고? 이렇게 급격히 변화될 수 있다고?’

 

 역시 아이들은 순수했다. 하나님께서는 순수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시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영적인 변화가 곧바로 인격적인 성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도 곧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지만, 사람의 성장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도 당시에는 그 사실을 깊이 인지하지 못하고 판단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중등부 교사들도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남편의 사역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그들과도 은혜를 함께 나누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처럼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변화가 알려지면서 남편의 사역은 점점 소문이 났다. 특히 중등부 아이들의 부모님 중 기도하는 집사님들이 몇 분 계셨는데, 그분들이 중심이 되어 남편과 중등부 사역을 위한 중보기도 모임이 생겨났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자주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당시 담임목사님은 제자양육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셨지만, 이러한 기도 모임에 대해서는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던 중, 누군가의 제안으로 교회를 위한 공식적인 중보기도팀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남편이 그 팀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도하시던 집사님들은 자연스럽게 이 팀으로 편입이 되었다.

 

 중보기도팀은 몇 기에 걸쳐 운영되었으며, 기수가 넘어갈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기도에 헌신된 집사님들은 이 모임을 통해 남편에게 성령 사역을 배우게 되었고, 기도 가운데 환상과 예언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도 많아졌다. 나 역시 중보기도팀에 참석하며 함께 기도했는데, 그때 하나님께 받은 약속과 은혜가 지금도 깊이 남아 있다.


 남편의 사역은 많은 열매를 맺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분위기도 있었다. 교회 내 모든 성도들이 성령 사역을 사모하는 것은 아니었고, 성령 사역을 추구하는 사람들조차도 인격적으로 완벽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집사님들 중 누군가 실수를 하면 “기도하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되나?”라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혹시 담임목사님이 오해하여 중보기도팀을 금지하시지는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도 있었다.

 

 

 다행히 담임목사님은 남편을 신뢰해 주셔서 사역을 제한하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성령 사역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신 것도 아니었기에, 우리는 늘 조심스럽게 사역을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w교회는 주변의 아파트들의 건설, 적극적인 전도, 그리고 중보기도팀의 강력한 기도지원으로 급격하게 부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