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한 가지 고민(아이)

2025년 4월 3일 · 김지혜


W교회에 있는 내내 내겐 커다란 기도제목이 있었다. 바로 아이가 안 생기는 것이었다. 한 일 년 정도는 아이가 없는 것에 별 스트레스가 없었다. 그런데 이 년째가 되니 우리가 피임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교회에서 중보기도팀을 인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분들과의 교제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이 하나둘씩 나를 볼 때마다 아이를 주실 것이라는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처음에는 그냥 위로의 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도 중에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자녀를 주실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다. 차라리 그런 감동이 없었다면 덜 괴로웠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서도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 같은 확신이 들면서, 기다림이 더 힘들어졌다.

삼 년째가 되어도 소식이 없자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고, 기도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언젠가 생기겠지, 아직 삼 년밖에 안 됐는데 괜히 힘들어할 필요 있을까?" 하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같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단순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기도 중에 강한 확신이 들었다며 전하는 이들이 늘어갔다. 어떤 분은 꿈을 꾸었고, 어떤 분은 말씀을 통해 깨달았다고 했다. 심지어 나와 깊이 교제하지 않던 분들조차 같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도저히 우연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깊은 기도에 들어갔다. 오랜 기다림과 답답함, 그리고 여전히 반복되는 감동 속에서 나는 하나님께 서원을 드렸다. "주님, 제게 자녀를 주신다면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 자녀들이 세례 요한처럼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간구했다.

그 순간, 내 안에 신기한 평안이 밀려왔다. 아이를 기다리는 일이 이제는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포기할 수도, 단순한 기대감으로만 여길 수도 없었다. 이 기다림과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 내게 '실제적인 믿음'이 뭔지 가르쳐주고 계셨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깨닫지는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