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대학부로

2025년 4월 4일 · 김지혜


청년부 사역은 목포에 소문이 날 정도로 부흥했다. 시작할 때보다 인원이 배 이상 늘었고, 많은 청년들의 삶이 변화되었다. 정기적인 예배 외에도 ‘미션 100, 미션 300(해외 단기 선교)’, ‘제주도 선교’, ‘기도순례’, ‘100시간 연속예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삶이 세상의 어떤 쾌락보다도 더 스릴 있고, 기쁨이 넘치는 삶임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이대로만 가면, 이 청년들이 평생 주님과 함께 살아가리라 믿었다. 이렇게 주님을 깊이 경험한 이들이 주님을 떠날 리 없다고, 참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성령님은 곧,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당시 청년부 안에는 대학생들도 섞여 있었다. 그런데 청년들이 부흥하는 것만큼 대학생들은 그렇게 부흥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역의 중심이 청년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그랬을까?

 

이 부분은 남편에게 늘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는 남편에게 청년부와 대학부를 분리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나는 당연히, 그동안 부흥시켜 놓은 청년부를 남편이 계속 맡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편에게 대학부를 맡으라는 감동을 주셨다. 그 당시 청년부가 150명이라면, 대학부는 겨우 10명 정도였다.

희한하게도, 나는 그 감동이 오히려 좋았다. 설명할 수 없는 기대감이 들었다. 반면 남편은 결정은 했지만, 사랑하는 청년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 마음을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같은 교회 다니는데, 뭘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나?' 하는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부서를 옮기면 더 이상 청년들의 삶에 깊이 관여할 수 없게 된다. 이제 막 신앙이 자라기 시작하는 이들을 물가에 내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남편의 예상대로 청년들은 남편과 다른 스타일의 새로운 교역자에 대해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마찬가지로 새로 맡게 된 목사님도 청년들의 그런 반응에 대해서 힘들어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청년들이 성령님을 만나고, 빠르게 변화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제 거의 초신자나 다름없는 청년들이 절반 이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대학부로 옮기고, 사랑의 교회 3년차 사역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