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들을 전환기, 8월에서 2월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조슈아 열방선교회로 함께 모이기로 결정하고, 기도하면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임신 중이었고 어린 아이도 있었기에 주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남편은 M전도사님, 그리고 K집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장소를 알아보러 다녔다.
K집사님은 선교회 재정을 거의 혼자 감당하고 계셨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이제 막 자리를 잡는 중이었고, 우리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다. 다른 한 가정도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화성 진안동의 한 건물을 발견했고, 3천만 원 보증금에 월세 200만 원으로 계약하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신기했다.
"이렇게 재정도 없는데 이런 큰 장소를 얻는다고?"
하지만 믿음으로 한 발 내딛는 걸 보며 놀라기도 했다.
이제 인테리어가 필요했다. 당연히 또 재정이 필요해졌다. 남편과 두 분은 함께 기도했고, 그 가운데 남편이 ‘인테리어 헌금을 하라’는 감동을 받았다.
“주님, 1,000만 원 정도 헌금을 해야 하는데 무슨 돈으로 하나요?”
그렇게 여쭤보니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너, 차 있잖아.”
우리 차는 세라토였다. 목포에서 막 올라와 새로 산 지 1년 남짓 된 새차였다. 아직 할부도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원래 새차를 반대했었다. 싼 중고차를 사자고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새차를 샀던 것이다.
우리는 그 차를 언니에게 900만 원에 팔았고, 그 돈을 인테리어 헌금으로 냈다.
12월인지 1월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 여집사님이 청년들을 위한 기숙사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 그분은 당시 ‘메타폴리스’ 분양권을 갖고 있었는데,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던 때였다.
하나님께서 “지금 팔아라”는 감동을 주셨고, 본인도 그것을 받았지만, 분양가가 더 오르자 욕심을 내다 결국 타이밍을 놓치셨다. 그리고 그 이후 분양권은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마이너스 프리미엄(-P) 상태가 되며 팔리지도 않고, 이자만 부담하게 되었다.
이미 청년들을 위한 아파트는 계약을 해놓은 상태였는데, 잔금을 치를 방법이 없었다.
그 무렵이 2월쯤이었다.
우리는 당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친정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주셨다.
“너희 집 보증금을 기숙사 보증금으로 헌금하라.”
우리는 집도 없고, 차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깊은 감사가 올라왔다.
“그래, 주님께 다 드리면 주님이 책임지시겠지.”
헌금한 날, 예배 중에 ‘천국은 마치’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온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었다. 아름다운 노란 꽃밭을 주님과 은진이와 함께 걷고 있는 꿈이었다.
그 순간 느꼈다.
“아, 주님이 이 헌신을 기뻐하시는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친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