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분리의 시작, 환상

2025년 4월 17일 · 김지혜


복귀 후 남편을 교회를 잘 세우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계획하고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편에게는 일단은 교회의 생존이 가장 중요한 사명처럼 다가왔다.

 

원래는 선교회로 시작이 되었지만, 남편이 본격적으로 담임 목사가 된 이후부터는 우리가 선교회인지 교회인지 우리도 헷갈리때가 많았다. 그래서 새부대교회 안에 S선교회가 함께 있는 구조로 정리했던 것 같다.

 

M전도사님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모여있던 두 가정은 선교회로 모여있다가 훈련받고, 중국으로 나가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권위가 바뀐 것에 대한(남편이 담임 목사가 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이후 남편이 아닌 우리 목사님이라 호칭하겠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 남자집사님이 불만이 많으셨다.

 

그분은 M전도사님과 함께 선교회를 세우고 중국으로 함께 선교 및 사업을 하러 나가실 계획이셨다.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가장 재정이 많으신 분이셨다. 이분은 S선교회의 사역이 자신의 개인적인 사업을 돕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그것을 선교의 일환으로 생각하셨다.

 

그러나 우리목사님은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예배 시간에 설교를 통해 "주의 나라와 뜻을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가르쳐주려고 애썼다. 그리고 말씀훈련과 기도훈련을 시키는 것에 집중을 했는데, 이분은 그게 맘에 안드셨던 거 같다.

 

처음에는 우리 목사님의 은사와 능력이 자신에게 유익하게 쓰일거라고 생각해서 우리를 귀하게 여겼지만, 자신의 기대와 남편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거만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남편은 그것을 느꼈고, 이로 인해 큰 불쾌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게 시작이었다.

 

M전도사님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니 달라지기보다는 서서히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우리가 알게 되었던 거 같다. 사역에 지치셔서 그런가 영적인 모습보다 자꾸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당분간 사역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본인 입으로 말해놓고

무슨 사역 중독에 걸린 것처럼 계속적으로 사역을 하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사역이라는게 주로 개인 예언기도 사역이었는데,

 그 사역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원래 예언이라는 것이 두 세사람이 같이 있는 중에 해야 하는 것이고, 서로 서로 확증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 자꾸 밀실에서 한 사람을 불러다 놓고 예언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더 이상 그녀의 기도나 예언에서 기름부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목사님이 불러다 여러번 이야기를 했는데, 잘 고치려하지 않고, 서운하다는 식으로만 반응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알고 봤더니 그 예언이라는 것에 위협에 가까운 말들이 많이 섞여있었던 것이 아닌가? 

 

주로 청년들한테 그렇게 예언을 하고 있던 것을..청년들이 참고 있어서 잘 모르고 있다가, 한 청년이 못 참고 목사님에게 이야기를 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목사님은 M전도사님이 예언 사역을 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도를 했다.

 

그러나 원래 선교회를 하려고 M전도사님이나 K집사님이나 그 권유를 잘 듣지 않았다.

 

잠깐 괜찮아지는거 같다가 또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그런데 문제는 이분들이 교회에서 힘이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었다.

 

난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이분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길이 아닌데, 과연 같이 가는게 맞는가?

 

우리 목사님과 M전도사님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당시 우리는 S선교회와 새부대교회가 혼재된 구조였다.

 (M전도사님 중심의 S선교회는 여기서 훈련받고 때가 되면 파송받아 나가겠다고 한 상황이었고, 새부대교회는 우리 목사님 중심으로 이곳에서 교회를 세우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새부대교회를 일단은 S선교회에 계신 집사님들이 많이 섬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난 도무지 같이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 

어느날 너무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래서 낮에 교회에 가서 홀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제가 볼 때, 이 둘은 절대 안맞습니다. 우리는 가고자 하는 길이 다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엮이게 되었나요?

 

간절히 기도하고 부르짖는 중에

 

갑자기 환상이 보였다. (참고로 난 환상을 자주 보지는 못한다. 그때는 더 못 볼때였다.)

 

새부대교회라는 이름표와 S선교회의 이름표가 같은 원안에 있다가,  S선교회의 이름표가 밖으로 빠져나가 분리되는 환상을..

 

, 하나님이 분리시키겠구나..

 

말할수 없는 평안이 마음에 밀려들어왔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