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대교회
김지혜 사모 간증 연재중

하나님이 보내신 두 가정

2025년 5월 23일 · 김지혜


2014년, 하나님이 보내신 두 가정

우리가 세종으로 내려가던 해인 2014년, 지금은 우리 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섬기고 계신 두 가정이 새롭게 등록하셨다. 두 가정 모두 내 또래였고,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오며 청년 시절 훈련도 받은 분들이었다.

한 가정은 2014년 초에, 다른 한 가정은 그해 말쯤 등록하셨다.

먼저 오신 가정은 민근집사님, 세미집사님 가정으로 당시 민근집사님의 동생인 S가 우리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은 S를 통해 "다음 주에 형의 가족이 우리 교회에 올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오시기 하루 전, 토요일 저녁 남편이 말했다.

“내일 S의 형 가족이 온다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너무 좋고 기대가 돼.”

단순히 누가 온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인데, 남편 마음에 이렇게 기대감을 주신 것은 처음이었다. 

그 가정은 주일에 예배를 드린 후 바로 정착했고, 교회 안에서 훈련도 잘 받으며 든든한 일원이 되었다.

 

이어서 등록한 또 다른 가정의 이야기도 특별하다.

철수가 직장에서 일을 아주 잘해서 캐나다로 보내주는 보상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출발 10일 전쯤 다리를 다쳐 여행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꼭 가야 한다’는 감동이 있어 함께 기도하고, 남편이 매일 사혈을 해주며 준비를 했다. 감사하게도 출국일에는 목발 없이 공항에 갈 수 있었다.

그 캐나다 여행에서 만난 분들이 바로 홍동완 집사님, 경미 집사님 가정이었다. 당시 그분들은 대구에 살고 있었다.

그 후 몇 달 뒤, 철수가 동탄지점장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다시 홍동완 집사님을 만났다. 교제 중에 홍 집사님 부부가 동탄으로 올라와 교회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수는 감동을 받아 말했다.

“사모님이 영적으로 갈급한 분 같아요. 우리 교회 한 번 와 보세요.”

그렇게 교회에 오셨고, 첫 예배에서 경미 집사님은 강한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눈물로 반응하셨다. 그리고 바로 교회에 정착하셨다.

 

나는 그해 말 세종으로 이사했고, 이후에는 가끔씩만 뵐 수 있었기에 많은 교제를 나누지는 못했다.

내가 세종에 있는 동안, 경미 집사님과 세미 집사님, 그리고 교회에서 결혼한 신혼부부 자매 몇 명이 함께 자발적인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자칭 ‘미녀모임’. 대부분 신혼이었고, 주로 남편들과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했다. 이 모임은 몇 년간 지속되었다.

 

한 번은 병점에서 이들과 함께 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함께 기도하던 자리에서 경미 집사님이 받은 감동을 나누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분에게는 선지자적인 은사가 강한 분이구나..

 

경미 집사님은 나와 또래였고, 둘째인 기쁨이와 우리 아이가 동갑이라는 점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비록 물리적으로는 멀리 있었지만, 내 마음속엔 늘 감사함이 있었다. 이 두 가정이 우리 교회에 오신 것, 그리고 귀하게 정착해주신 것이 그저 감사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몰랐다. 하나님께서 경미 집사님과 세미 집사님을 통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내가 이분들과 함께 무엇을 시작하게 될지..

 

(나중에 경미집사님에게 들어보니, 이분들도  대구에서 올라올때, 하나님의 감동과 부르심을 따라 올라온 것이었다고 한다. )